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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명 연이자 153만원씩 아꼈다"…대환대출 만든 공무원에 파격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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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명 연이자 153만원씩 아꼈다"…대환대출 만든 공무원에 파격 인센티브

이진수·오화세 과장, 부이사관 승진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 승진 우선순위 부여
박종혁 사무관, 해외유학 기회 제공

나란히 시중은행 ATM기 앞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나란히 시중은행 ATM기 앞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 정책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에게 승진과 유학 기회 지원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들이 고금리로 국민들의 고통이 커져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대출 금리를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6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에서 그간 성과와 향후 개선 과제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사실을 전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한 지난해 5월 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00일간 누적 기준, 16만658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신청 규모는 총 7조4331억원이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는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4%포인트(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약 153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

대출 별로는 신용대출은 평균 1.58%p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었으며, 1인당 연간 58만 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었다.

대출 잔액이 큰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이자절감 효과가 더 컸다. 주담대 대환대출 이용자들은 평균 금리를 약 1.52%p 낮췄고,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자들은 평균 약 1.37%p 낮은 대출로 갈아타면서 연간 236만원의 이자를 아꼈다.

이에 따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금융위는 국민들의 실질적인 이자부담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담당한 정책 담당자들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 오화세 등 전 중소금융과장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은 향후 승진 인사 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공직사회 내 파격적인 성과주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