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단기금융시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P(91일물) 발행금리도 대부분의 발행 주체에서 하락세다. 발행 시장에서도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순상환됐던 CP가 민간기업 CP를 중심으로 순발행 전환하는 등 자금조달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간기업이 발행한 CP의 금리는 작년 11월 4.39%에서 이달 3.91%로 내렸다. 같은 기간 증권사(4.70%→3.83%), 공사·공단(4.19%→3.79%), 캐피탈(4.52%→3.85%), PF-ABC(4.87%→4.27%) 등도 줄줄이 내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단기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이슈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데다 대내외 금융 여건도 우호적으로 움직인 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고금리·고비용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으로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 PF시장 전개 상황과 단기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