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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금융플랫폼 ‘디지로카’의 아버지…롯카 체질개선 주도
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근무했고, 글로벌 컨설팅기업 올리버와이만으로 이동해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금융마케팅본부장 겸 CVM(카드사용자확인방법)실장으로 복귀해, 전략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전략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법인장을 맡았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나온 뒤 자신의 이름을 딴 컨설팅 회사 JCMC(제임스조매니지먼트컨설팅)를 설립하기도 했다. 2020년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현재 3연임에 성공했다. 조좌진 사장은 롯데카드의 실적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용카드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조예가 깊다. 성격은 실용적이고 유연하며 수평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롯데카드의 역점작인 생활금융플랫폼 ‘디지로카’와 ‘LOCA(로카)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디지로카는 ‘디지털 로카’의 줄임말이다. 신용카드 회사를 넘어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로 변화하겠다는 롯데카드의 의지를 표현했다. 디지로카앱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금융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큐레이팅을 제공한다.
자산·지출 분석, 상품 추천, 고객 소비패턴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콘텐츠를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머신러닝 기반 300여개 선호예측 모델을 적용해 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했다. 롯데카드는 기존 지불수단의 역할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정보, 혜택을 미리 추천해 주는 디지털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가치 ‘3조 원’ 이유있네…취임 이후 순이익 ‘6배’ 성장
조좌진 사장이 취임하기 전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71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조 사장 취임 이후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07억 원 △2021년 2413억 원 △2022년 2539억 원 △작년 3672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매각에 따른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6배 이상 개선된 수준이다.
현재 롯데카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2년 9월 예비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적정 매각가로 3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금융권 전반의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여신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롯데카드는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 자회사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레버리지 배율이 개선돼 영업자산 확대 체력을 확보했고, 조달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돼 점진적으로 이익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디지로카와 함께 롯데카드의 메인 상품인 ‘로카 시리즈’ 역시 시장에서 호평을 지속하고 있다. 로카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발급 4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8월 첫 출시 이후 밀리언셀러 상품으로 등극했다. 특히 ‘로카 세트(Set) 카드’는 전체 누적 발급 장수의 절반에 가까운 47.2%를 차지한다.
로카 세트 카드는 롯데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세트 카드 시스템’이 적용된 상품이다. 실적과 혜택이 ‘세트’로 연결된 두 장의 카드를 발급받으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을 알아서 계산해 주는 혁신 시스템으로 출시 하자마자 사용자들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 없는’ 카드로 정평이 났다.
로카 시리즈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추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약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사장)
1967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이사 사장 .현대캐피탈 전략재경본부장. 현대카드 전략재경본부장. 현대캐피탈 금융마케팅본부장. 현대카드 금융마케팅본부장. 올리버 와이만 Oliver Wyman 한국지사장.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현대카드 변화관리실장 등 역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2020.03~)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