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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트럭의 종말”… 中, 중장비 100% 전기화로 석유 소비 절반 감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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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트럭의 종말”… 中, 중장비 100% 전기화로 석유 소비 절반 감축 도전

산니(Sany) 트럭 회장 “디젤 트럭 1대 탄소 배출, 승용차 100대와 맞먹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속 ‘에너지 안보’ 핵심 전략… 10년 내 신에너지차 주류 등극
중국이 도로 운송의 핵심인 중장비 트럭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여 석유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도로 운송의 핵심인 중장비 트럭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여 석유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불안이 전 세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중국이 도로 운송의 핵심인 중장비 트럭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여 석유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디젤 트럭을 전기로 대체할 경우 도로 운송 부문의 석유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의 강력한 제조 공급망과 엔지니어링 기술이 에너지 위기 극복의 ‘방패’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전기 트럭 제조사들은 기술 고도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디젤 트럭 제로(0)’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 경제성이 이끄는 전환… “디젤 트럭이 설 자리는 없다”


지난 11일 베트남 지능형 전기차 개발 포럼에 참석한 산니(Sany) 트럭의 량린허 회장은 중국 중형 트럭 부문의 완전한 전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량 회장은 "운송 비용이 디젤 대비 현저히 낮아지면 시장 침투율이 100%에 육박해 디젤 트럭의 공간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럭은 승용차와 달리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 수단’이기에 경제적 이점이 가장 강력한 보급 동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중대형 디젤 트럭 한 대가 배출하는 탄소량은 일반 승용차 약 100대와 맞먹는다. 따라서 트럭의 전기화는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 에너지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다.

현재 디젤 중대형 트럭은 중국 도로 운송 부문 전체 연료 소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 분야의 전기화는 곧 국가적 석유 수요 감소로 직결된다.

◇ 호르무즈 위기의 돌파구… “석유 대신 전기로 달린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기에 처한 상황과 맞물려 국가 안보 차원의 전략적 중요성을 띠고 있다.
중국은 원유의 42%를 걸프 국가들에서 수입하며, 전체 석유 소비의 절반이 운송 부문에서 발생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중국 경제는 마비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석유공사(CNPC) 장펑청 수석 경제학자는 "도로 운송의 전기화가 중국 정제 석유 수요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내 전기가 도로 교통 에너지 소비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무인 상용차 기업 시디(CiDi)의 알버트 후 CEO는 "유가 변동성은 물류 운영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신에너지 트럭에 대한 경제적 근거는 더욱 강력해진다"고 진단했다.

◇ 중국의 경쟁 우위: “강력한 정책과 엔지니어링 인재 풀”


전통적인 디젤 트럭 시장은 유럽 기업들이 주도해왔으나, 신에너지 부문에서는 중국이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알버트 후 CEO는 "중국의 포괄적인 자동차 산업 공급망과 풍부한 엔지니어링 인재 풀이 뚜렷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사들이 기술 반복(Iteration)에 적극 참여하여 제품 개선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도 강점이다.

전기 모터의 출력 향상, 배터리 용량의 급속한 확장, 고도로 통합된 전자 제어 시스템 덕분에 전기 트럭의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보급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는 실질적인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한국 자동차 산업에 주는 시사점


한국 역시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1톤 트럭을 넘어 대형 화물차와 건설기계의 전기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대형 트럭은 일반 전기차보다 훨씬 높은 전력을 필요로 하므로, 고속도로 및 물류 거점에 ‘메가와트(MW)급’ 급속 충전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장거리 운송에 적합한 고밀도 배터리 또는 수소 연료전지 트럭 개발을 통해 중국이 주도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한국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