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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선 돌파...우려가 현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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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선 돌파...우려가 현실 되나

중동 갈등 고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하락 등 원인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으로 출발 사진=연합뉴스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으로 출발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6일 장중 1400원 선을 넘어섰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6일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후, 오전 11시32분 기준 1400.0원까지 상승했다.
2022년 11월7일 장중 고가 1,413.5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이다.

환율은 지난 5일 1350원을 넘은 이후 연일 고점 갱신 중이다. 11일 1364.1, 12일 1375.4원, 15일 1384.0원에 마감했다.

환율 급등은 중동의 갈등 고조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하락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난 13일 (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미사일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300여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본토 공습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는 다수의 보복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시하는 경제 지표인 3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아,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후퇴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오버슈팅에 1,400원을 상회할 수 있으나 지속성은 떨어진다고 봤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되지 않는다면 2분기 중 원/달러 고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양호한 미국 수요의 온기는 비미국으로 확산돼 2분기 중순 이후 비미국의순환적 회복과 함께 달러화 쏠림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