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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5000곳 내달 새 사업성 평가… '부실 등급'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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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5000곳 내달 새 사업성 평가… '부실 등급' 쏟아지나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전국 5000여곳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새 사업성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가운데 최초 평가에서 '부실 우려' 등급이 대거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초 평가 대상이 전국 사업장의 30% 수준에 달하는 만큼 2금융권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달 시행되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개선안의 최초 평가로 부실 사업장이 대거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1차 평가(30%), 9월 2차, 12월 3차로 사업장 평가 범위를 점진 확대해 나간다.

금융당국은 최초 평가 대상으로 '연체' 혹은 '3회 이상 만기를 연장한 사업장'을 지목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중 다수가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나 '부실우려'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제2금융권은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손실 인식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추가 적립 충당금은 최대 8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은 증권(1조1000억∼1조9000억원), 캐피탈(9000억∼3조5000억원), 저축은행(1조∼3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대해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등 기초체력을 보면 부동산 PF 위기론은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이 이미 많은 충당금을 쌓았고, 미리 대비를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금융 관계자는 “당국이 미리 충당금을 쌓게 지도하는 등 대비를 많이 해 왔다”며 “최근 3~4년간 순이익이 높았던 만큼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