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8일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간밤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연속 세 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9월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11월과 12월 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총 1%포인트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강조하고 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행정부가 교역국들과 관세 협상에 돌입했다"면서 “관세가 어떤 수준에 도달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기다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한은도 경계감을 갖고 시장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재는 "향후 미 관세정책 추진과 주요국과의 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요인의 전개양상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