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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금리동결, 시장 예상에 부합…정책 불확실성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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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금리동결, 시장 예상에 부합…정책 불확실성은 커"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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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6월 FOMC 회의 결과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각) 미 연준은 6월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지난해 9월(-0.50%포인트), 11월(-0.25%포인트), 12월(-0.25%포인트) 잇달아 낮아진 뒤 올해 1월 29일 인하 행렬이 멈췄고, 3월 19일과 5월 7일, 이날까지 네 차례 연속 동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묶어두면서 한국(2.50%)과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로 유지됐다.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한은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인하 전망을 2회로 유지했지만 내년은 1회로 축소했다"면서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파월 의장이 미 관세정책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한 데다 연준 위원들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최근 이란·이스라엘 군사적 충돌과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만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