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씬파일러 시장 공략하는 K-핀테크 ‘EQUAL’ ‘크레파스 솔루션’
‘EQUAL’ 통신망으로 국경 연결 vs ‘크레파스’ 비정형 데이터로 현지화
K-대안신용, 성공의 열쇠는 ‘속도’와 ‘신뢰’… 규제는 넘어야 할 산
‘EQUAL’ 통신망으로 국경 연결 vs ‘크레파스’ 비정형 데이터로 현지화
K-대안신용, 성공의 열쇠는 ‘속도’와 ‘신뢰’… 규제는 넘어야 할 산

‘신용 난민’ 273만 시대, 해법은 ‘통신 데이터’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3만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 본국의 금융거래 이력이 국내에서 인정되지 않아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신용 난민(Credit Refugee)’에 빠져들고 있다.
통신대안평가(EQUAL)는 이 지점의 해법을 찾아 고객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통신 이력을 바탕으로 한국 내에서 신용도를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요국 신용평가기관과 통신 데이터 연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을 돕는 포용 금융을 실현하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 국민이 해외에 진출할 때도 동등한 금융 편의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로 외연 확장… ‘K-평가모델’ 표준 될까
이러한 움직임이 EQUAL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크레파스솔루션 역시 캄보디아에서 현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과 손잡고 통신 이용 패턴, 소액결제 내역 등을 활용한 포용금융 모델을 구체화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면서, ‘K-핀테크’의 외연은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숙제는 ‘현지화 속도’와 ‘신뢰의 축적’
글로벌 진출의 이면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국가별로 상이한 데이터 주권 및 개인정보보호 규제, 평가 모델의 공정성과 설명가능성 확보 등은 모든 플레이어가 풀어야 할 공통 과제다.
결국 승부는 ‘현지화 속도’에서 갈릴 전망이다. 현지 규제에 부합하는 투명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조기에 확립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금융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여 실증 사례를 쌓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다. 통신대안평가(EQUAL)가 다자간 MOU를 실질적인 금융 상품 출시와 수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향후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국내 외국인 금융 문제 해결에서 출발한 K-대안신용평가가 아시아 전역의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