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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가상자산업 CEO 첫 만남 “단기투자 왜곡된 경쟁 안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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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가상자산업 CEO 첫 만남 “단기투자 왜곡된 경쟁 안돼” 경고

국내 거래 가상자산 13%↑…“과도한 이벤트는 신뢰 잃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단기 실적에만 몰두한 왜곡된 경쟁은 이용자의 신뢰를 잃는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CEO들에게 이용자 보호와 IT 안전성 확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원화마켓 거래소 CEO들과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과도한 이벤트나 고위험 상품 출시 등 단기 실적에만 몰두한 왜곡된 경쟁으로 이용자의 신뢰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이용자 피해 발생 시 사업자의 보상 책임을 강화하는 모범 규범 마련)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적 오류나 관리 소홀에 따른 ‘먹통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빗썸에서 일정 시간 가상자산 거래가 중지되는 먹통 사태가 발생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거래소의 시장감시 기능도 당부하면서 “공정성과 투명성은 시장의 근간이 되는 것으로 가상자산 시장도 예외일 수 없다. 시장감시 조직과 인력 확충,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 확대 등으로 시장감시 기능 강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실물경제와의 연계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언급하면서 선제적 관리 필요성을 전달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95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 감소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538개로 전년 말 대비 13% 늘었다. 글로벌 상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오르고 국내 투자심리는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의 매출은 상반기 기준 1조1487억 원으로 동기간 6% 감소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