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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적 순항] 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익 18조 넘어서나... 최대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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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적 순항] 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익 18조 넘어서나... 최대 실적 기대

4대 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4조9790억원 전망
연간 순이익 역대 최대 실적인 약 18조1390억원 예상
4대 금융 원화 대출성장률 둔화 속 NIM방어로 수익 보전
4대금융 보통주자본비율(CET1) 약 10bp 내외 상승 전망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이번 3분기에도 약 5조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이 전망되면서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들이 잇단 가계대출 규제 속 원화 대출성장률 둔화를 보였지만, 순이자마진(NIM) 방어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3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4조97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조9987억 원보다 0.34% 감소한 값이다.

KB금융이 3분기에 1조56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며 4대 금융 중 가장 많은 순익이 전망되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 1.8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이번 3분기에 5.83% 감소한 1조9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신한과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 중 가장 큰 폭인 4.46% 증가한 1조3845억 원이 예상됐다. 또 우리금융은 이번 분기에는 2.6% 증가한 93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대출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4대 금융지주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에 있어 NIM값 방어가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KB와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NIM은 소폭 하락을 전망했으며, 하나금융그룹의 NIM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우리금융은 이번 3분기에도 NIM값이 상승해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이번 3분기 원화 대출성장률은 대부분 1%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NIM은 BNK·JB·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 그 외의 은행들은 모두 전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순이자이익에 있어 3분기는 전분기 대비 원화 대출성장률이 둔화되겠으나 마진 방어 효과로 증가 전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약 5조 원에 가까운 4대 금융의 이번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에서 역대 연간 최대 실적 또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들은 상반기 역대급 호실적과 3분기 순항 전망에 올해 18조13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올해 13.32% 늘어난 5조16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며, KB금융에 이어 금융그룹 중 둘째로 5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금융도 올해 8.48%의 당기순이익 성장이 예측되며 그룹사 최초로 4조 원이 넘는 4조883억 원이 전망됐다.

연간 최대 실적 전망과 함께 보통주자본비율(CET1) 상승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용인에도 불구하고 은행 지주사들이 3분기에도 양호한 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등에도 대출 증가에 따른 RWA 증가폭 자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3분기에도 CET1 비율이 약 10bp 내외 추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