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험사 CEO들 “내년 수익성 회복…영업은 건강보험 중심 재편”

글로벌이코노믹

보험사 CEO들 “내년 수익성 회복…영업은 건강보험 중심 재편”

2025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국내 보험회사 CEO들이 2026년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보험회사 CEO들이 2026년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연합뉴스
국내 보험회사 CEO들이 2026년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개선세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금융규제 효율화와 모집질서 확립이 시급하며, 영업 전략은 건강보험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 CEO 36명(시장점유율 자산 기준 90%)이 참여했으며, 2026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36.1%,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33.3%로 나타났다. 금리 전망은 현 수준 유지 또는 소폭 인하를 예상한 응답이 97%를 차지해 완화적 기조를 예상했다.

올해 수익성 저하를 우려한 CEO가 절반(48.6%)에 달했지만, 내년에는 같은 응답이 14.3%로 줄어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뚜렷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K-ICS 비율(경과조치 후)을 151~250%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며,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로는 금융규제 적정성 점검 및 효율화(33.3%)와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27.3%)이 꼽혔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40.7%)으로, 이는 GA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서 불완전판매와 불투명한 수수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개혁회의에서 발표된 제도 개선 중에서는 GA 설계사 1200% 룰 적용(29.3%)과 유지관리수수료 도입(28.8%)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건전성 관련 제도 중에서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27.6%)과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15.0%)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여전히 보완 필요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추가 과제로는 할인율 보완(29.0%),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보완(19.6%), 투자 활성화를 위한 요구자본 조정(17.3%)이 꼽혔다.

경영전략 부문에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26%)와 신상품 개발(24%)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고, IFRS17·K-ICS 대응(14%)과 지속가능경영 강화(10%)의 중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생명보험사 CEO들은 향후 1~2년간 건강보험(44%)과 종신보험(30%)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며, 손해보험사 CEO들은 장기인보험(44%)을 핵심 상품으로 제시했다.

자산운용 전략에서는 금리리스크 축소(37.7%)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해외자산 확대(8%) 응답도 적지 않았다. 신사업 영역에서는 건강관리서비스(33%)와 간병·요양서비스(23%) 등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

보험연구원은 “CEO들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산운용 역량 강화, 위험 기반 경영체계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역시 규제 개선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통해 보험산업이 보장자이자 투자자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