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핑크퐁'과 '아기상어', '베베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AI와 데이터, 현지화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은 그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2000원~3만8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640억~760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 원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은 10월 28일~11월 3일, 일반 청약은 11월 6~7일 양일간 진행되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회사의 진화는 단순한 콘텐츠 생산을 넘어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통한 제작 효율화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흥행 IP의 성공 요인을 데이터로 추출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 반응을 예측하는 '데이터 기반 제작 시스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핑크퐁’' 유튜브 100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53개월이 걸린 반면, 후속 IP인 '베베핀'은 14개월 만에 동일 성과를 달성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AI 번역·더빙 솔루션 'OneVoice'는 다국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244개국·25개 언어로 현지화된 IP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 76%, 영업이익률 20%로 글로벌 엔터테크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비즈니스 모델은 IP를 중심으로 한 순환형 구조다.
유튜브·OTT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그 반응 데이터를 다시 IP 개발에 활용한다.
회사측은 "우리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의 생애주기를 설계하는 기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조는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나 픽사처럼 대형 스튜디오 중심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피드백 기반의 'AI 스튜디오'형 모델로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을 계기로 더핑크퐁컴퍼니는 신규 IP 라인업 강화와 글로벌 오프라인 사업(LBE: Location-Based Entertainment) 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작 '키키팝팝(Kikipuppup)'은 일본 TBS와 공동 제작한 프로젝트로, 유튜브 선공개 후 내년 일본 지상파 방영이 예정돼 있다.
회사는 2~3년 주기로 신규 IP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 사업을 통해 팬덤 확장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IP 가치보다 데이터·AI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에 맞춰져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고, 영업이익률 20% 수준의 안정적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콘텐츠 산업 내에서도 '기술 기반 재무 안정성'이 돋보이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한다.
다만 향후 관전 포인트는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 효율 외 어떤 신사업으로 확장될지 △OTT 시장 포화 속에서 수익모델이 얼마나 다변화될 수 있을지 여부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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