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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한은 "연준 통화정책 기조 앞으로 신중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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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한은 "연준 통화정책 기조 앞으로 신중해질 것"

한국은행 '시장상황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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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두고 한국은행은 "이번 결정이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면서도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과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다.

앞서 연준은 10일(현지 시각)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9월과 10월에 이은 3회 연속 인하다.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은 동결을 주장하며 분열됐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2026년 말 기준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는 3.4%, 2027년 말 예상치는 3.1%로 지난 9월 예상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향후 2년간 금리 1년에 한 차례씩만 0.25%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5월 퇴임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비둘기파 새 의장을 지명할 경우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간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 내부의 견해차 확대, 정책결정문 및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금리 인상 및 유럽연합(EU)·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