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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AI 성장 동력 '정체'... AI 앱 'Umi' 출시 지연, 지원 앱 'Yohana'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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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AI 성장 동력 '정체'... AI 앱 'Umi' 출시 지연, 지원 앱 'Yohana' 폐쇄

쿠스미 유키 CEO, "Umi에 대해 확실한 결정 내려야 해"... 2035년 AI 매출 30% 목표 빨간불
Umi, 연내 출시 무산... 2021년 출시한 가사 지원 서비스 Yohana도 1월 종료 결정
파나소닉은 2021년 미국에서 선보인 요하나 작업 아웃소싱 앱을 다음 달에 종료한다. 사진=파나소닉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소닉은 2021년 미국에서 선보인 요하나 작업 아웃소싱 앱을 다음 달에 종료한다. 사진=파나소닉
일본의 파나소닉 홀딩스가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았던 소비자 대상 인공지능(AI) 앱 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야심 차게 추진했던 가족 지향 AI 서비스 'Umi'의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졌고, 2021년 선보였던 가사 지원 서비스 앱 'Yohana'는 1월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AI 앱 'Umi' 출시 불확실성 증폭


파나소닉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술 박람회에서 Umi를 그룹의 주요 AI 축 중 하나로 발표했다.

Umi는 가족 구성원의 선호와 생활 습관을 학습하여 식단 및 운동 제안 등 건강한 생활 방식을 촉진하는 AI 서비스로,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AI 챗봇 Claude를 활용할 예정이었다.

파나소닉은 Umi를 통해 2035년까지 AI 기반 기업의 매출 비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12월 2일 투자자 관계 행사에서 쿠스미 유키 그룹 CEO는 Umi 서비스가 올해 예정대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Umi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당초 5월에는 프로젝트가 약 80% 완료되었다고 보고되었지만, 2026년 1월 CES 전시회 발표 내용에는 Umi가 포함되지 않고 데이터 센터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같은 기업 간 협력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식 혁신 앱 'Yohana'도 문 닫아


Umi만이 겪는 어려움은 아니다. 파나소닉은 2021년 미국에서, 2022년 일본에서 선보였던 가정용 지원 서비스 앱인 요하나(Yohana)를 내년 1월 30일자로 종료할 예정이다.
요하나는 앱을 통해 쇼핑이나 여행 준비 같은 업무를 요청하면 전담 직원이 처리해 주는 작업 아웃소싱 서비스였다.

파나소닉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요하나의 CEO는 Umi 개발 업무도 담당했던 마츠오카 요키 전 파나소닉 임원으로, 그녀는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파나소닉에 이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물이다.

쿠스미 CEO는 10,000명의 일자리 감축과 저수익 사업 간소화에 중점을 둔 구조 개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AI 사업 확장을 중단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잇따른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의 정체와 폐쇄는 파나소닉이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삼았던 신규 사업 육성과 '소프트웨어 혁신' 측면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