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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1차 투자처 윤곽…AI·반도체·이차전지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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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1차 투자처 윤곽…AI·반도체·이차전지 ‘낙점’

금융위 내년 업무보고… 이억원 “국민성장펀드가 생산적 금융 핵심”
"경제파급효과 큰 분야 후보군 투자… 지역은 향후 성장 주체"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분야에 1차 투자된다. 투자처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이 낙점받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2026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성장펀드가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돼 경제성장을 선도하겠다”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1차 메가프로젝트로 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 중 7곳을 후보군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1차 투자처 중 4곳은 반도체 분야에 몰렸다. 구체적으로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 충북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평택 첨단 AI 반도체 파운드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에너지 인프라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이는 국민성장펀드 전체 150조원 투자 규모 중 AI와 반도체에 각각 30조원, 20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금융위 방침과 맞닿았다.

이외에도 전남 해남군 AI 컴퓨팅 센터, 전남 해상풍력을 비롯해 ‘K-엔비디아’ 육성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매년 30조원 5년간 총 150조원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향후 20년 성장동력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성장펀드는 내년 30조원 이상의 규모를 투입한다. 자금은 직접투자 간접투자에 각 3조원과 7조원, 인프라투자에 10조원, 초저리투자에 10조원이 각각 공급된다.

재원은 기금과 민간 양방향으로 마련한다. 민간 재원 규모는 직접투자 1조5000억원, 간접투자 5조5000억원, 인프라투자 8조로 총 15조원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펀드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 산업에 투입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역이 성장의 수혜자가 아니라 성장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1차 투자처 7곳 중 경기 용인, 평택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수도권으로 낙점됐다. 이는 금융위가 5극(수도권·중부권·대경권·호남권·동남권) 3특(제주·전북·강원)을 고려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인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민성장펀드의 운용과 투자 집행을 총괄하는 한국산업은행도 펀드 성공의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박상재 산업은행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열심히 해달라’는 이 대통령 격려에 “국민성장펀드를 성공시키고 산업들이 잘 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