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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에 영끌… 30대 1인당 주담대 2.9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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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에 영끌… 30대 1인당 주담대 2.9억 '역대 최대'

한은,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첫 공개
3040 '영끌족' 3분기 주담대 '역대 최고
수도권 내 집 마련 불안심리 확산 '막차 수요'
신규 가계대출 비중 수도권 62.7% 쏠림 심화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전분기(2억995만원) 대비 1712만원 늘어난 2억270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전분기(2억995만원) 대비 1712만원 늘어난 2억270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이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30대와 40대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취급액이 각각 2억8792만원과 2억4627만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더이상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자 '막차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전분기(2억995만원) 대비 1712만원 늘어난 2억270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날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 및 연간 시계열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매분기 2월과 5월, 8월, 11월에 보도자료 및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공표할 계획이다.

연령대별로 60대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0대와 4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주담대는 2억879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856만원 증가했다. 40대도 2289억원 늘어난 2억4627만원이다.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뚜렷했다. 3분기 가계대출 신규취급액(금액 기준)의 수도권 비중은 62.7%로 비수도권을 크게 웃돌았다.

민숙홍 한은 경제통계 1국 가계부채 DB반 반장은 "30대와 40대의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주택시장 흐름이 특정 연령·지역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결과로, 최근 주택 거래와 자금 조달이 30~40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6·27 대책으로 3분기 중 가계대출 신규 취급 차주 수가 줄어들며 전체 신규취급액 증가 폭은 제한됐으나,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의 차주당 신규취급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요 감소와 규제 이전 실행분의 시차 반영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민 반장은 "6·27 대책 직전에 실행된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3분기에 반영되면서 차주당 금액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취급 차주 수는 감소해 가계대출 관리 효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