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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로켓 H3 8호기 발사 실패...2단 엔진 연소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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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로켓 H3 8호기 발사 실패...2단 엔진 연소 조기 종료

일본의 H3 로켓.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H3 로켓. 사진=연합뉴스

일본 항공우주 산업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대형 로켓인 H3 8호기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22일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오전 10시 50분경 H3 로켓 8호기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

이후 JAXA는 발사 30분 후 준천정위성 '미치비키 5호기'를 궤도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2단 엔진 연소가 예정보다 조기에 종료되어 궤도 투입에 실패했다.

미치비키는 일본판 전지구 위치 확인 시스템(GPS)이라고도 불리는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이다. 위성이 내보내는 전파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로 이용된다.

일본 정부는 즉각적으로 발사 실패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H3 8호기는 당초 7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2단 엔진에 탑재된 유도 제어 장치에 결함이 발견되어 17일로 연기됐다. 또 같은 날 지상 냉각 주수 설비에서 이상이 감지되어 발사 약 17초 전에 긴급 정지됐다.

이에 JAXA는 설정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22일 발사를 단행했다.

H3 로켓은 2023년 3월 1호기를 발사했지만 2단 엔진에 점화되지 않아 실패했다. 이후 5기 발사 성공을 거두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성공률 98%를 자랑했던 H2A의 후계가 되는 일본의 대형 기간 로켓이었기 때문에 8호기의 연속 발사 실패는 일본 우주 개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마이니치는 “일본은 미치비치 6호기를 2025년 2월 우선 궤도 투입 완료하며 2026년 2월 1일 7호기 발사를 예정하고 있었다. 만약 7기 체제가 될 경우 GPS를 타국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 자국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 H3로켓 8호기 실패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