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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외국인 이탈에 환율 3일 연속↑…1508.9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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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외국인 이탈에 환율 3일 연속↑…1508.9원 마감

외국인 투자자,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 기록 17조 이탈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1.9원 오른 1,508.9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1.9원 오른 1,508.9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의 휴전 협상이 수렁에 빠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러시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8.9원으로 주간장(마감 오후 3시 30분)을 마쳤다. 이는 전날 주간 종가에 비해 1.9원 오른 값이다.

이날 환율은 1.6원 상승한 1508.6원으로 출발해 한때 1510원 대를 넘어서는 고환율을 보이다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환율은 양국이 협상 중이라는 소식으로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열흘간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수천 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로 보내고 있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일간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지상 작전 명령을 내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에 관여한 국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99.843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일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 또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 8000억 원 넘게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세에서 순매도세로 전환한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약 17조 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엔/달러 환율은 0.12% 오른 159.627엔이었다. 또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45.25원이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16원 상승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에 증권가에서는 연간 환율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을 146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전쟁 발발로 고유가와 강달러가 장기화되면서 전쟁 이전 대비 환율 상하단 눈높이가 상향 조정된 점을 반영했다"고 했다. 문다운 연구원은 "전쟁 종료 이후에도 유가가 연말까지 전쟁 이전 대비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전개 상황은 전쟁 종료 이후에도 고유가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전에 제시했던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보다 오히려 부정적 시나리오에 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완화되더라도 교역조건 악화와 국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직접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기존 예상 경로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026년 평균 환율은 1440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