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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픈루프 확산, 티머니 없이 신용카드로 탑승… 韓은 여전히 폐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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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픈루프 확산, 티머니 없이 신용카드로 탑승… 韓은 여전히 폐쇄형

관동 54개 노선 도입·소비 증가 효과 확인…관광객 편의성 격차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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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비자 제공
일본이 신용카드 기반 ‘오픈루프’ 교통결제를 확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폐쇄형 시스템에 머물러 있어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자코리아는 일본 관동 지역 11개 주요 철도 사업자가 지난 3월 25일부터 54개 노선에서 컨택리스(비접촉) 카드 기반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도 별도의 교통카드 발급이나 충전 없이 국내에서 사용하던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오픈루프 도입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6년 초 기준 일본 내 오픈루프 교통결제는 45개 현, 220개 이상의 교통 운영사로 확대됐으며, 도시 철도와 버스 등 적용 노선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편의성 개선을 넘어 소비 확대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비자가 오사카·후쿠오카 지역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에서 처음 컨택리스 결제를 이용한 이용자는 비사용자 대비 초기 3개월간 결제 건수는 16%, 지출액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상 소비 업종에서는 결제 건수 13%, 지출액 12% 증가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확인됐다.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는 오픈루프 교통결제가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자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기준 전 세계 대중교통에서 16억 건 이상의 탭투페이(Tap to Pay) 이용이 이뤄졌다.

반면 한국은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제주 시내버스에 일부 도입됐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중교통은 여전히 폐쇄형 교통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 환전이나 교통카드 구매가 필요해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지자체들도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서울시는 2030년, 부산시는 2028년을 목표로 오픈루프 도입을 추진 중이다.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오픈루프는 전 세계적으로 이동 경험을 바꾸는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교통결제 환경 구축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