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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전채 16.3조 만기 카드사 발행 재가동…금리인상 앞두고 자금조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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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전채 16.3조 만기 카드사 발행 재가동…금리인상 앞두고 자금조달 ‘러시’

전업카드사 8곳, 4%대 여전채 일제히 발행
'금융시장 변동성에 만기는 짧게' 조달 전략 변화구
여신전문금융채권이 4%대 고금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신전문금융채권이 4%대 고금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여신전문금융채권이 4%대 고금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해 여전채 금리도 더 뛸 수 있다는 판단에 발행을 서두르는 것이다. 8개 전업카드사 여전채 중 올해 만기인 물량 규모가 총 16조3700억 원에 달해 발행 시점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14일 금융권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가 발행한 여전채 중 올해 만기인 물량 규모는 총 16조3700억 원이다.

롯데카드가 3조5200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며, KB국민카드 2조6500억 원, 우리카드 2조6400억 원, 현대카드 2조5900억 원, 신한카드 1조8300억 원, 하나카드 1조7700억 원, 삼성카드 1조1900억 원, 비씨카드 1800억 원 순이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출 이자를 내 수익을 창출한다. 채권 만기가 도래해 기존보다 고금리로 차환 물량을 발행하면 조달 금리가 상승해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예결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인 여전채의 평균 표면금리는 연 3.55% 수준이다. 다만 현재 여전채 금리는 4%대로 고공행진 하고 있어, 과거 대비 고금리 차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 등급의 여전채 3년물(무보증)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403%로, 올 4월 23일 이후로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그럼에도 여전채 발행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AA+ 등급의 여전채 조달에 나선 곳은 비씨·국민·삼성·신한·현대카드다.

비씨카드는 가장 최근에 여전채 청약을 마쳤다. 1000억 원 규모의 2년 4개월물로, 금리는 4.285%다. 국민카드는 3년 만기로 1600억 원을, 삼성카드는 3년 1개월 만기로 1000억 원 규모를 발행했다. 금리는 4%대 초반으로 형성됐다.

신한카드는 2년 3개월물 여전채를 1100억 원 규모로 찍었으며, 현대카드는 비교적 짧은 1년 9개월물로 1600억 원을 발행했다. 두 사채의 금리는 4%대 초반으로 공시됐다.
우리카드는 AA등급의 여전채를 4.176% 금리로 발행했다. 롯데카드는 4.89%로 비교적 높은 금리의 AA- 여전채 2년 1개월물을 1000억 원 규모로 찍었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시장금리 동반 상승이 관측되자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최근 창립 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기준금리는 연 2.50%이며, 다음 금통위는 내달 16일로 예정돼 있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하반기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업권은 관측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금융시장 환경은 변동성이 큰 만큼 만기가 짧은 채권을 위주로 발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