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이온 보험료 결제 시범사업 추진…실물 금융 인프라 활용
‘지니어스 액트’ 법제화 속도…원화 스테이블코인 영향 촉각
‘지니어스 액트’ 법제화 속도…원화 스테이블코인 영향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14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분석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험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보험료 결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중개사 중 하나인 에이온(Aon)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보험료 결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보험산업 내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이다.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1코인당 1달러 수준의 가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USDC, PYUSD 등을 중심으로 단순 거래 수단을 넘어 결제와 송금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보험업계가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송금 과정의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이 해외 보험사에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재보험 거래를 진행할 경우 은행과 중개은행, 해외 금융기관 등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고 정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보험산업은 국경 간 자금 이동이 빈번한 대표적인 금융업권이다. 보험료뿐 아니라 재보험료 정산, 해외 투자자금 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 결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활용 범위가 보험료 결제를 넘어 무역대금과 재보험 거래, 해외투자 자금 정산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쏠려 있다. 미국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금융 인프라로 편입하기 위한 법제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회에서 논의 중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해 100% 준비금 보유와 공시 의무,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규제 등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산업 적용 사례는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투자자산이 아닌 결제·송금 인프라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윤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후속 규정 정비와 에이온의 추가 검토가 이어지면서 보험업계에서도 규제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을 보험료 납부와 자금 정산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