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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티머니, 서울·인천 버스에 오픈루프 결제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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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티머니, 서울·인천 버스에 오픈루프 결제 도입 추진

실물 교통카드 없이 해외 발급 카드로 탑승…수도권 대중교통으로 확대
비자와 티머니의 업무협약식에서 강동순 비자 부사장(왼쪽)과 최문근 티머니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자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비자와 티머니의 업무협약식에서 강동순 비자 부사장(왼쪽)과 최문근 티머니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자코리아
비자(사장 쿠날 채터지)가 티머니와 손잡고 서울·인천 시내버스를 비롯한 수도권 대중교통에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인 '오픈루프'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에서 발급받은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별도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비자는 지난 16일 티머니와 국내 대중교통 오픈루프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특정 카드사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방식으로 진행되며 여러 결제 네트워크와 카드 사업자가 참여한다.

오픈루프는 이용자가 평소 사용하는 신용·체크카드나 스마트폰을 교통 단말기에 태그해 요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어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방문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도 높일 수 있다.

비자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해외 도입 경험, 관련 투자 등을 바탕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기술 검토와 사업 협의, 도입에 필요한 절차에도 협조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정할 계획이다.
오픈루프는 런던에서 2012년 처음 도입된 이후 뉴욕·홍콩·싱가포르 등으로 확산됐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 관동 지역 11개 철도 사업자가 54개 노선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해외 대중교통 결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자에 따르면 글로벌 컨택리스 대중교통 승차 결제 건수는 2024년 20억건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비자는 오사카·후쿠오카의 오픈루프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에서 처음 컨택리스 결제를 이용한 카드 소지자의 이용 시작 후 초기 3개월간 결제 건수는 미이용자보다 16%, 지출액은 8% 높았다고 밝혔다. 식음료·유통·편의시설 등 일상 소비 업종에서도 결제 건수와 지출액이 각각 13%, 12% 증가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6개월 이후에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오픈루프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비자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방한 외국인 결제 편의 개선 토론회에서 도입을 제안했으며, 올해 3월부터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발매기 일부에서 해외 카드 결제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도 각각 2030년, 2028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비자는 이번 티머니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대중교통 결제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쿠날 채터지 비자코리아 사장은 "오픈루프는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관광객의 이동 경험을 개선하고 여러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서울·인천 지역까지 그 경험을 넓힐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지하철을 비롯한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도 오픈루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