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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시장 눈 돌리는 카드사들… 결제 인프라 부족한 중기 집중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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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시장 눈 돌리는 카드사들… 결제 인프라 부족한 중기 집중 타깃

법인카드 이용액 2년 새 24.4% 증가…발급 장수도 역대 최대
가맹점 수수료 인하·개인카드 시장 포화에 새 성장동력 모색
중소기업 겨냥한 결제·경비 관리 서비스 경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법인카드 시장 공략으로 신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인카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 기존 수익 모델의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다. 기업의 반복적인 지출을 카드 결제로 유도해 안정적 실적을 확보하고, 결제와 경비 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자체 자금 관리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보다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국내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세금 납부, 구매전용 결제를 포함해 130조6274억 원이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104조9770억 원과 비교하면 24.4% 증가한 규모다.

법인 신용카드 발급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기준 법인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1175만 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인카드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기업의 결제 방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기업 구매 대금과 각종 경비가 카드 결제로 이뤄지면서 법인카드 수요도 늘고 있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기업의 반복적인 지출을 자사 카드 이용으로 연결하면 안정적인 결제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법인시장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한계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2012년 1.5~2.12% 수준에서 현재 0.4~1.45%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하반기 기준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적용되는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도 매출 규모에 따라 0.4~1.45%다. 가맹점 수수료에 의존하는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워진 셈이다.

여기에 개인카드 시장의 경쟁 심화와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에 대한 규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중소기업은 카드사들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공략할 만한 시장으로 꼽힌다. 대기업은 자체적인 자금 관리와 경비 정산 시스템을 갖춘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도 중소기업 고객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결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운영과 비용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법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비즈(Biz) 카드’는 전자세금계산서를 무료 발행하고 렌탈 등 가맹점에 대한 적립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비즈 리더스 카드’도 전자세금계산서를 일정 한도 무료로 제공하며, 4대보험 등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법인시장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 비용과 서비스 구축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법인 고객의 요구에 맞춘 혜택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관과 기업이 집중된 지역, 업종별 소비 장소가 달라 법인카드가 실제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