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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국민연금 ‘휘청’...3개월여 만에 182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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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국민연금 ‘휘청’...3개월여 만에 182조원 감소

5% 이상 지분 보유 287개사 평가액 515조원→333조원…35.3% 감소
삼성전자 평가액 56조원·SK하이닉스 74조원 줄어…전체 감소액의 71.8%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감소세…평가액 감소 규모 역대 최대 수준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약 석 달 반 만에 182조3963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약 석 달 반 만에 182조3963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캡처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상장주식 평가액도 약 100일 만에 182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전체 손실의 70% 이상이 두 종목에 집중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5일 기준 333조5330억원으로 추정됐다. 해당 종목들의 6월 말 평가액은 515조9293억원이었다. 약 석 달 반 만에 182조3963억원, 비율로는 35.3%가 감소했다.

이번 감소 규모는 단순한 주가 조정을 넘어 국내 주요 대형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평가액이 단기간에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해당 수치는 공시 대상 287개 상장사의 지분 평가액을 집계한 것으로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손익이나 실제 확정된 투자 손실과는 구분해야 한다.

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해당 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에프앤가이드 추정 집계 기준으로 감소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올해 2분기를 포함한 4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국민연금이 기록한 것으로 제시된 189조원의 수익 규모와 비교하면 시장 상황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당시 수익을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불과 수개월 사이 주식 평가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평가액 감소의 핵심 요인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은 6월 말 33만4000원으로 제시된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수준에서 지난 15일 주가 21만원을 반영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265만원에서 126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감소분은 56조8710억원, SK하이닉스는 74조2261억원이다. 두 종목에서만 총 131조971억원이 줄었다. 전체 감소액의 71.8%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연금은 지난 15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 7.84%, SK하이닉스 지분 7.32%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표 종목인 만큼 주가 흐름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만큼 대형 반도체주 조정은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손실은 반도체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SK스퀘어의 주식 평가액은 10조8698억원, 삼성전기는 7조5914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287개 종목 가운데 176개 종목에서 평가액 감소가 발생했다.

반면 일부 에너지·배터리 관련 종목에서는 평가액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국민연금 지분율이 6.03%에서 7.14%로 확대됐으며, 주가 상승에 힘입어 904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는 9만49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랐다.

이어 에쓰오일이 7107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5808억원, 한화솔루션이 4347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