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어학성적 반영 않는 대신 예체능 활동 고려키로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서울대가 발표한 2014학년도 입시전형이 일반고보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목고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서울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2014학년도 수시모집 평가'에서 토익과 토플 등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평가과정에서 '예술·체육 활동을 통한 공동체 정신'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시안에 대해 공인 어학성적을 위해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무분별하게 스펙을 쌓고 있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서울대 측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의 입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다같이 공감을 표하면서도 비교과 영역으로 분류된 예‧체능 활동의 경우 자사고와 특목고가 일반고에 비해 훨씬 체계적으로 짜여져 학교측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대 입시에서도 특목고와 자사고가 여전히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서울대 고교별 수시전형 합격자 수를 집계한 결과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31개교 가운데 일반고는 5개교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대의 2014학년도 입시안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자사고나 특목고 출신 학생이 지난해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예체능 활동 강화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체능 교육과정을 통해 학업에서 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인 교육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동안 학생들의 예체능 활동을 등한시 해 온 일반고보다는 교육과정 편성이 잘 되어 있는 자사고나 특목고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평가방법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일반고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면이 있다"며 "더군다나 올해 바로 이 항목이 추가돼 1, 2학년 기간 동안 예체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의 경우 모든 재학생이 의무적으로 체능과 예능(음악·미술)을 각 1종목씩 수련해야 하는 '1인 2기'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