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침몰을 애도하는 의미로 쓴 시(詩)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1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 편의 시를 올렸다. 제목은 ‘진도의 눈물’ ‘가족’ ‘캄캄바다’다. ‘밤’이라는 시는 현재 삭제됐다.
이 시를 본 네티즌들은 김 지사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지금 이 상황에 시를 올리는 것이 합당한 일이냐”는 것이 비난의 주된 내용이다. 트위트리안 ‘july7’은 “보좌진 우르르 달고 내려가서 공무원들 또 출동하겠네”라며 “세월호 침몰보다 도지사 내려왔다고 호들갑에 비상사태라 날리겠구먼. 진도 내려가면 잠수복입고 꼭 우리 아이들 구조해주세요. 그럼 진심 믿을께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누리꾼들은 "김문수 시 올릴 상황은 아닌 듯 싶은데" "김문수 시 관심 받고 싶은 건가요?"라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하거나 "트위터 쓸 시간 있으면 아이들 하나라도 살릴 고민하세요" "진정하시고 이럴 시간에 뭔가를 할 수 있는지 생각 좀 해주세요" "이런 급박한 상황에 참 여유로우신 것 같네요" 등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했다.
반면 트위트리안 ‘CAMP APACHE CIA’는 “새벽에 잠도 이루지 못하신 것 같으십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차후 선박에 대한 정밀조사 및 사건조사가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명하게!”라며 격려의 뜻을 보냈다.
그러나 김 지사의 트위터에는 박수보다는 “무슨 엉뚱한 행동이냐”는 질책이 훨씬 많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