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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의날 시계’를 아시나요? 종말을 앞당기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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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의날 시계’를 아시나요? 종말을 앞당기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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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최근 ‘지구종말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시간이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구 종말의날 시계’란 인류에 대한 위협의 심각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로 시카고대학 핵물리학회지 운영이사회가 1947년부터 발표를 맡고 있다.

이사회는 최근 인류 종말까지의 시각을 11시55분에서 11시57분으로 수정했다. 이사회는 이처럼 시간을 수정한 데 대해 "2015년에도 통제되지 않는 기후 변화와 전세계적인 핵무기 현대화가 인류에 분명한 위협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계가 종말 3분전까지 앞당겨진 건 지난 1984년 11시57분 이후 30년만의 일로 그만큼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당시에는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등 군비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위협이 지속적으로 고조돼 시간이 조정됐다.
이보다 더 종말에 가까웠던 시기도 있었다. 1953년 미국이 전년인 1952년말 수소폭탄의 실험에 성공하고 소련이 이를 뒤따르자 시간은 11시58분을 향했다.

지구 종말 시계가 가장 안전(?)했던 시기는 1991년으로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해였다. 11시43분까지 시간이 늦춰졌었다.
▲지구종말의날시간변화과정/자료=국가과학기술위원회(출처:미핵과학자회)이미지 확대보기
▲지구종말의날시간변화과정/자료=국가과학기술위원회(출처:미핵과학자회)


이처럼 ‘지구 종말의날 시계’는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시간을 결정 짓는 가장 큰 주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핵위협 못지 않은 위협들이 상존하고 있어 과거보다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케네스 베네딕트 학회지 발행인도 "온실가스 배출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고 해수면 상승과 식료품 공급 감소로 인한 기근, 강력한 폭풍과 대규모 산불 같은 재해가 생기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우리의 대응 수단과 전세계적 차원의 지도력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핵무기 감축 절차가 중단됐고 미국과 러시아는 대규모로 핵무기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기존의 핵무기 관련 협약 체제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