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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수시전형, 일반고에 불리해져…논술고사 영향력↑ 학생부 반영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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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수시전형, 일반고에 불리해져…논술고사 영향력↑ 학생부 반영비율↓

[대입전문가 김범수의 2016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분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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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입시전문 칼럼니스트
올해 수시모집으로 고려대 합격을 희망하며 수시전형을 노리는 일반고 수험생들에게 나쁜 소식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100명 줄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논술영향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논술고사 성적 45%에 학생부 성적 55%를 반영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논술고사 성적 60%에 학생부 성적 40%를 반영한다.

이는 학생부 성적은 다소 낮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논술성적도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쓸 수 있는 수험생들을 많이 뽑겠다는 의도다. 일반고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조합은 결코 아니다.

일반전형에서 줄인 100명은 융합형 인재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돌렸다. 융합형 인재전형 선발인원이 80명 늘었고, 특별전형인 국제인재와 과학인재의 선발인원도 각각 10명씩 늘어났다. 일반전형 인원을 줄이면서 소위 스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전형의 선발인원을 늘린 것이다. 올해 고려대가 수시모집을 통해 어떤 유형의 수험생들을 뽑고자 하는지 알려주는 복선이라고 하겠다.

고려대가 발표한 전형계획안 곳곳에도 그런 뉘앙스가 녹여져 있다. 예컨대 학교장추천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80%에 비교과와 자기소개서 등 나머지 서류는 20%를 반영한다고 명시했지만 융합형 인재전형과 특별전형은 그저 서류 100%라고 표기해 놓았을 뿐 학교장 추천전형처럼 구체적인 반영비율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는 2016년 수시모집 전형에서 일반전형의 비중을 줄이고 논술영역을 확대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고려대는 2016년 수시모집 전형에서 일반전형의 비중을 줄이고 논술영역을 확대했다.
학생부추천전형은 고교별로 인문계 2명, 자연계 2명만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70%와 면접고사 성적 3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이 전형의 면접고사는 면접 시간이 6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합격자가 결정되어 있는 형식적인 면접이라고 느끼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6분 동안 지원자의 모든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입학관계자들이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고려대 학생부추천전형 실제 지원자들이 복기한 면접 기출문제는 필자가 운영하는 '행복한 11월의 목소리' 카페(http://cafe.naver.com/skylovedu)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융합형 인재전형은 학생부추천전형과 전형방법은 같다. 하지만 1단계 서류평가는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한 전형자료를 평가요소에 반영한다’라는 애매모호한 용어로 설명을 끝내고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에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친절히 안내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융합형 인재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인문과 자연계열 모두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이상 2등급을 받으면 된다.
김범수 입시전문 칼럼니스트('인서울 대학 갈 사람 모여라-자기소개서 쓰기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