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문가 김범수의 2016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분석(5)]

예컨대 A수험생이 △국어 3등급 △수학 3등급 △영어 2등급 △탐구 선택1 4등급 △탐구 선택2 2등급 △제2외국어/한문 2등급을 받았다고 하자. A학생이 지원한 B대학과 성균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등급 3개 이상이다.
A학생은 B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 B대학은 수능 4개 영역 기준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4개 영역을 활용하는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탐구는 2개 과목 평균으로 계산하고 제2외국어와 한문은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A학생은 B대학에서는 불합격이다.
하지만 성균관대 기준으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 영어 2등급, 탐구 선택 2개 과목 중 한 개 2등급, 제2외국어 한문 2등급으로 2등급이 3개 이상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가 수능 4개 영역이 아닌 6개 영역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은 줄게 된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은 중복 합격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수시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대거 이탈하는 현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합격자들의 대거 이탈로 수시등록 마감일 당일에 예비번호가 없었던 수험생들이 추가합격 전화를 받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성균관대는 신입생의 76%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학생부종합전형이 1149명에서 116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성균인재전형은 지난해 518명에서 80명이 늘어난 598명을 뽑는다. 반면 글로벌인재전형은 67명이 준 564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평가 100%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성균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만큼 경쟁률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전형은 논술우수자전형과 과학인재전형으로 나뉜다. 과학인재전형은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서류평가 40%와 논술성적 60%를 반영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 성적 40%에 논술고사 성적 6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과 자연 모두 수능 6개 영역(제2외국어 포함) 중 2등급 3개 이상이다. 인문계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출제되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각각 2문제가 출제된다. 논술고사는 11월 14일(인문계열/토)과 11월 15일(자연계열/일)에 치러진다.
2016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모집인원과 전형요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가 운영하는 '행복한 11월의 목소리' 카페(http://cafe.naver.com/skylovedu)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김범수 입시전문 칼럼니스트('인서울 대학 갈 사람 모여라-자기소개서 쓰기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