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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각합병㊤] 다산네트웍스, 나스닥 업체 인수한 'M&A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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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각합병㊤] 다산네트웍스, 나스닥 업체 인수한 'M&A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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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인수합병(M&A)이 마법을 발휘했다.

다산네트웍스는 글로벌화 전략으로 네트워크 사업의 주 시장을 국내에서 미국으로 확대하고자 했다.

미국에 자회사를 만들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미국의 유수 업체를 사들이는 것도 만만치 않은 현금이 필요하다.

다산네크웍스는 미국 본토에 기반을 둔 나스닥 상장기업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을 북미시장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나스닥 기업을 현금을 들이지 않고 양수하기로 하고 역삼각합병을 국내 첫 선보였다.
일반적인 합병시에는 피인수회사가 소멸되면서 상표권이나 영업력 등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나 역삼각합병은 피인수회사가 그대로 존치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산네트웍스의 역삼각합병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현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미국 나스닥 업체를 인수한 역삼각합병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수합병(M&A)이 마치 도깨비 방망이와 같이 ‘회사 나와라 뚝딱!’하면서 미국의 나스닥 회사를 자회사로 끌어들이는 마법을 부린 것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통신장비 개발·판매업체인 존 테크놀로지 지분 58%를 890억4531만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다산네트웍스가 존 테크놀로지를 양수하는데 활용한 M&A 기법은 역삼각합병이다.

역삼각합병은 합병 대가로 모회사의 주식·현금 등을 지급하면서 자회사가 피인수 회사에 흡수되는 합병 방식으로 지난 3월2일부터 상법이 개정되면서 국내에서도 개정이다. 상법에서는 삼각주식교환이라고도 한다.

다산네트웍스는 종속회사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존 테크놀로지의 종속회사인 디에이코퍼레이션을 합병시켰다.

이어 디에이코퍼레이션은 소멸되고 다산네트웍솔루션즈는 존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존 테크놀로지는 합병신주를 발행해 총 지분의 58%를 다산네트웍스에 지급해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되는 구조다.

다산네트웍스는 “종속회사간 합병을 통해 다산네트웍스가 존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역삼각 합병절차의 일환”이라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나스닥 상장사인 존 테크놀로지를 인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가 역삼각합병으로 나스닥 업체를 양수하는 선례를 보임에 따라 개정상법에 따른 역삼각합병이나 삼각분할합병 등 다양한 형태의 M&A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월13일부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시행되면 M&A가 활성화되면서 재계 구조 변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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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