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는 19일 정광용 회장 명의로 글을 올렸다.
'이기고 싶습니까. 지고 싶습니까'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정광용 회장은 "박사모의 주요 전략 전술을 일부 공개한다"면서 4단계 계획을 밝혔다.
1단계는 기의 단계이다. 한자로는 起義로 표현했다. 의로움을 위해 몸을 일으킴이라는 것이다.
3단계는 진군의 단계이다.
그리고 4단계는 민심을 얻는 단계라고 정광용 회장은 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사모 시위대를 향해 우리가 폭도로 변하면 박근혜가 죽는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박사모 정광용 회장의 4단계 전략
1. 기의 단계 (起義: 의로움을 위해 몸을 일으킴) 단계 :
대통령의 위기가 닥쳤을 때, 그리고 제가 다시 몸을 일으켰을 때, 박사모는 물론 우군 진영도 거의 괴멸 상태였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전략 목표는 동지님들을 널리 깨우는 것입니다. 전술적으로는 격문 단계입니다. 즉, 수많은 논평과 성명, 정국분석 등을 발표하는 단계였습니다. 동질감을 느낀 회원동지님들을 우선 규합시키는 단계였습니다.
다행히 제가 쓰는 글은 언론을 타기 시작했고, 잠자던 동지님들이 깨어나기 시작했으며, 떠났던 간부님들이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저는 12척의 전선을 모을 수 있었고,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초의 전력이었습니다.
2. 출사 단계 (出師: 전장으로 나감)
출사를 앞두고 저는 그동안 제가 읽은 많은 병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며칠동안 고민하다 저는 "변방을 돌아서 중원을 친다."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우리의 세력은 너무나 약했으니까요.
예컨대 1만의 군대로 100만의 군대와 싸울 때, 약 10가지 전술이 있습니다. (사실은 어떤 전술을 써도 100:1의 군세일 경우, 99%의 경우는 거의 전멸합니다.) 그중 기병(奇兵)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적이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전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기병' 전술을 제일 처음 쓰고자 했는데,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변방을 돌아서 중원을 친다."였습니다.
1만의 군대로 100만의 적과 정면 승부하는 짓은 애꿎은 병사들의 희생만 초래할 뿐입니다. 결국 사기는 떨어지고 패전하게 됩니다. 조금 세를 모아놓으니까 그 세를 믿고 차벽을 뚫고라도 광화문에 가자...하는 짓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만 부상을 입었습니다. 두 번 다시 이렇게는 선동하지 말아 주십시오.
1만의 군대로 100만을 이기려면 잠시 중원을 포기하고 변방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중원을 잠시 포기하고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세력을 모으고 군대를 키워야 합니다. 이는 초모(招募) 중의 한 방법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입니다. 이 민심을 획득하는 쪽이 결국 승리합니다. 어느 시대나 민심은 평화를 원합니다. 과격 시위는 우리를 폭도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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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폭도가 되면, 박근혜는 죽습니다. 질서를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평화 집회를 하지 않으면 다 죽습니다.
또한 언론도 우리 편이 아닌 상황에서 우리는 직접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도 않으니까요.
3. 진군단계
우리는 단 한 번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하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옮겨 다녀야, 보다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탄핵반대', 탄핵무효'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행진'이라는 우파 최초의 행동전술도 나온 것입니다. '거리 행진'은 우리를 보다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에 말만 꺼내면 100만 광화문을 보도하는 언론 보도는 믿을 수도 없고, 진실도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이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4. 그 다음 전술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 물론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출사 이후 최초로 중원으로.... 그것도 촛불이 불타는 야간에 진출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기고 싶습니까? 지고 싶습니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민심입니다. 이 민심을 획득하는 쪽이 결국 승리합니다. 자. 이래도 지금 당장, 이제 겨우 모인 세력으로 법을 어기면서, 경찰이 정한 선을 넘으면서, 광화문을 접수해야 하겠습니까?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평화집회... 그것이 우리의 생명이자,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이제부터 탄기국 중앙의 결정 없는 모든 불법 행위는 우리가 먼저 적발하고 고발하겠습니다. 이는 읍참마속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부디 지도부를 믿고 따라 주십시오. 그리고 이 전략/전술의 개념을 널리 알려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가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2016.12.19
대한민국 박사모
중앙회장 정광용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