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비상장사의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상장 자회사 LG전자의 MC(스마트폰) 사업부가 영업적자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7254억원(전년비 +7.6%), 영업이익 1조3447억원(전년비 +18.2%), 당기순이익 1조913억원(전년비 +15.6%)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됐다”면서 “주가의 완연한 재평가 계기는 LG전자의 경쟁력 회복 및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지주회사인 LG 실적에서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이 약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LG의 NAV(순자산가치)에서 전자 비중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연결 이익기여도에 기반해 전자부문과 상당히 연계되어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LG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4868억원(전년동기비 +5.7%), 영업이익 3439억원(전년동기비 +4.5%), 당기순이익 2920억원(전년동기비 -0.1%)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94억원(전년동기비 +7.5%), 영업이익 2697억원(전년동기비 +20.9%), 당기순이익 1740억원(전년동기비 +3.3%)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지분법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7.5% 줄었다. LG전자의 지배주주순이익은 -3,227억원을 기록했다.
LG는 지주회사의 특성상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대부분 상장 자회사의 실적으로부터 지분법이익을 인식해 매출액으로 반영한다.
LG전자 내 MC 사업부의 영업적자(-4670억원) 폭이 3분기(-4364억원)에 이어 보다 증가하며 지분법이익이 감소했다.
주요 3개 비상장 자회사 영업이익은 17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5%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서브원은 매출액 1조6643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했다. 마곡 사이언스파크, 파주 디스플레이 관련 건설·관리부문 사업기회 확보로 실적이 개선됐다.
LG CNS는 매출액 9943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보였다. 사업 및 자회사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양호한 물건 위주 사업 진행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달성됐다.
LG실트론은 매출액 2151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LG실트론은 지난달 23일 지분 51%에 대해 SK와 6200억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하반기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