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문화관광부 기자실에서 '전자출판 육성방안' 브리핑을 한 덕분에 한동안 인터넷 상에서 '문익촌'(문익점+유인촌)으로 불렸다. 유인촌 전 장관 덕분에 전파인증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에는 인증받지 않은 전자기기는 아예 반입이 금지 상태였다. 이로 인해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아이패드는 국내에 반입할 수 없는 품목이었다. 그런데 아이패드 출시 이후 여러 루트를 통해 상당한 물량이 국내에 들어온 뒤 뒤늦게 관세청 등이 전파인증 규제를 들먹이며 추가 수입을 급하게 막아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진 상황이었다.
그러한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이 일반인은 가져올 수 없게 금지된 물건을 들고와 정부 브리핑을 진행하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결국 정부는 1인 1기는 전파인증 없이 반입 가능이라는 정책을 내세웠고 결과적으로 당시 네티즌들은 유인촌 전 장관을 고려 말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에 빗대 '문익촌'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 부르기도 했다.
한편 유인촌 전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내가 (문체부 장관으로) 있을 때 문화예술계를 겨냥한 그런 리스트(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는 없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