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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안해…"열매는 땀흘린 사람이 가져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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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안해…"열매는 땀흘린 사람이 가져가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일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청래 전 의원 SN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일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청래 전 의원 SNS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일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열매는 땀흘린 사람이 가져가야 한다”면서 “서울시장은 제 몸에 맞는 옷도 아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찬반논쟁이 있었고 양쪽 의견을 다 들어봤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렵지만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조명해 보았다. 준비도 부족하고 민심도 출마를 만류하는 쪽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아래는 정 전 의원이 밝힌 입장문 전문이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사랑해도 될까요? 출마해도 될까요? 저는 경기출전조차 국민께 물어보고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제 질문에 많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출마해서 멋지게 싸워라. 경선이 너무 밋밋하다.
출마하지마라. 다른 역할이 있다.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출마를 찬성하는 의견은 이러했습니다. 경선이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 올해 지방선거의 중심이고 꽃인 서울시장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더불어 민주당의 역동성을 보여 달라. 승부를 떠나 멋진 경기를 해 달라.

출마를 만류하는 입장은 이러했습니다. 정청래는 축구선수다. 이번 서울시장 경선 판은 축구 경기장이 아닌 것 같다. 축구선수가 축구 경기를 해야지 왜 다른 종목 경기에 띌 생각을 하냐? 정청래는 시대정신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 달라. 정청래는 정치가 어울린다.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조명해 보았습니다. 준비도 부족하고 민심도 출마를 만류하는 쪽이 우세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제가 제일 많이 땀을 흘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열매는 땀 흘린 사람이 가져가야 합니다. 재 몸에 맞는 옷도 아닌 것 같습니다.

경선에 뛰어들어 연설도 하고 토론도 하면 저에게도 당에게도 다른 후보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대의를 따르겠습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더 큰 대의란 시대정신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입니다.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부 총질하지 말고 ‘분란 없이 가라’입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이라는 이 시대적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수차례 양보하고 헌신하며 당을 지켰습니다. 전체를 위해 저 하나를 또 보태겠습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경선에는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경선에서 보다 훌륭한 분이 본선 게임에 출전하기 바랍니다. 그 분의 승리를 위해 또 당의 승리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언제나 그렇듯이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2일

대한민국 국민, 더불어 민주당 당원 정청래 올림.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