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고속도로에서 고의 추돌로 2차 사고를 예방한 시민 한영탁 씨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빠진 차량탑승자를 구한 조영래(43)씨 등 총 72명이 'LG의인상'을 받았다. 연간 수시로 의로운 행동으로 사회적 큰 반향과 공감을 일으킨 사람에게 상을 수상하며, 선행의 내용, 경제적 상황 등을 평가해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5억원의 상금을 준다.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는 한영탁 씨는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 나들목 인근에서 주행 중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을 이용해 이 차를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았다. 뿐만 아니라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잠겨있던 창문을 망치로 깨고 시동을 끈 후 운전자를 밖으로 무사히 구해냈다.
선행이 화제가 되며 현대자동차 측이 파손된 투스카니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한씨는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며 한사코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동한 현대차는 차량 수리가 아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로 주기로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