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의 우선 순위를 경제보다 남북 관계 두는 것은 잘못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나는 줄곧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을 비판해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DJ는 청와대 출입기자단 대표를 할 때 가까이서 지켜 봤다. 한마디로 대단한 분이다. 반면 문재인은 어떤가. 대통령으로서 철학도, 신념도 없는 것 같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터. 지금 민심은 폭발 직전. 국정의 우선 순위도 뭔지 모르겠다. 암담하다.오늘 오전 이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친들도 이런 저런 댓글을 달았다. 양쪽으로 갈렸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대로 옮겨 본다. “ 무슨 헛소리 개눈엔 똥만 보이는법 지금도 역대 대통령중 지시율이 떨어져도최고입니다. 억지는 불신을 가져 옵니다. 가짜뉴스만 보나봐요.” “민심폭발직전은 적폐청산이 더디어서 그렇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지지자임에 틀림 없다.
반면 내 글의 동의하는 댓글도 보인다. “서민은 지금~처참합니다” “씨방 나랏일 하는 양반들~ 우리 배 고파요. 강남 부자들 못 살게 한답시고 금융이 막혀서 어만 사람들 쌀살 빗도 못 내요. 배 좀 채우고 적폐,동북아 평화,포용 쇼 구경 할께요.” 지금 우리나라는 양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봤다. DJ는 경제부터 살린 뒤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다는 내용이다. 남북 관계 개선은 문 대통령보다 DJ가 더 심혈을 기울였다는 데 이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DJ는 달랐다.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뒤 북한과 접촉 끝에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경제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위정자들이 백번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경제가 망가지면 모든 게 헛수고다.
최근 경제사령탑도 바뀌었다. 문 대통령도 변화의 조짐은 보이고 있다. 정책이 잘못 됐으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자존심을 내세울 필요도 없다. 아닌 것을 끝까지 고집하는 게 더 나쁘다. 소득주도성장도, 혁신성장도, 공정경제도 다 좋다. 나라가 잘 굴러가면 된다. 그렇지 않고 공허한 소리만 하니까 국민들이 등을 돌린다.
문 대통령이 DJ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지 말라. 못난 사람들이 못한 정권과 비교한다. 잘한 대통령과 비교해야 발전이 있다. 문 대통령 지지자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10년 타령만 한다. 그럼 발전이 있을 수 없다. 문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나라가 산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