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돼, 예정된 공연에서 하차하기로 결정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배우 안재욱이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떴다. 이런 경우 스캔들 등 보통 좋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안재욱도 그랬다. 음주운전에 적발됐다는 것이었다. 안재욱은 비교적 좋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안재욱 본인과 소속사도 즉시 사과를 했다. 그렇다고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 특히 공인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재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부터 ‘윤창호 법’이 시행돼 음주운전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배우 손승원은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돼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하는 등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음주운전은 처벌을 받아도 또 다시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상습범이 된다는 것. 법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음주운주을 하다 접촉사고가 나자 집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나흘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같은 검찰청의 정모 부장검사가 출근길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4년 동안 적발된 음주운전만 세번이어서 ‘삼진아웃’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법 집행을 해야 할 사람이 사고를 쳤으니 말이다.
소속사 측은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입장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전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든지 한 두 번쯤 음주운전 경험이 있을 게다. 나도 지금은 완전히 술을 끊었지만 예전 술을 마실 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 맥주나 소주 한 잔 정도는 몰라도 술을 입에 대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 괜찮겠지 했다가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술을 마실 경우 꼭 대리운전을 하기 바란다.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명심하자.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