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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식 버티기통할까…유은혜 "개학연기 유치원 164곳 불과, 이 중 97곳은 자체돌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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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식 버티기통할까…유은혜 "개학연기 유치원 164곳 불과, 이 중 97곳은 자체돌봄제공"

유은혜 장관이 한유총의 개학연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유은혜 장관이 한유총의 개학연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서울에 있는 24개 사립유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에 동의해 오는 7일로 개학을 연기하거나 개학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연기를 하는 등 정부에 등을 돌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606개 사립유치원을 조사한 결과 25개의 유치원이 개학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1개의 유치원만 수업 준비의 미비 때문에 개학연기를 하는 정당한 개학연기이고 나머지 24개의 유치원은 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에 참여 한 비정상적 개학연기이다.
한유총은 지난 2월 28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학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한다"면서 "정부의 유치원에 대한 입장변화가 있을 때까지 개학을 미룰 것"이라고 입장을 내비쳤다.

개학연기를 한 24개 유치원은 모두 유치원운영위원회(운영위) 자문을 거치지 않고 개학을 연기했다. 당국은 운영위 자문 없이 학사일정을 변경하면 불법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7개 유치원은 개학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9개 유치원은 개학일 변경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유총의 개학 일정 연기계획에 대해 “개학연기는 집단 휴업인 만큼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28일에 말한 바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육재난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주장과 달리 전국에 164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97곳은 자체 돌봄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유총의 집단 개학연기에 대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원아들과 아이들의 부모님들이다. 정부와 한유총의 합의안이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한편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개학 연기를 선언하며 회원사 3100여곳 중 60%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2000여곳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남지완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