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섬 저도가 30일 주목 받고 있다.
저도는 면적 43만 4181㎡, 해안선 길이는 3150m이다. 거제도 북단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1779년(조선 영조 45) 방리(坊里) 개편 때 하청면에 속한 12방(坊)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1889년(고종 26) 리제(里制) 개편 때는 하청면의 15개 리에 속했다.
1909년(융희 3) 하청면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장목면에 편입되었고, 1915년 상유리·하유리와 함께 유호리로 통합되었다.
명칭은 섬의 모양이 돼지[猪]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며, 도섬이라고도 한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부터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로 사용되었고, 6·25전쟁 중인 1950년에는 주한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되었다.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하여 관리하기 시작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되었고,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되었다.
1975년에는 망와도와 함께 해군통제본부 소재지인 진해시로 편입되었다가 1993년 11월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되면서 같은 해 12월 장목면 유호리로 환원되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여전히 국방부 소유지로서 해군에서 관리하며 주민의 출입과 어로 행위를 통제하고 있어, 저도의 관리권 이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저도에는 2층 규모의 청해대 본관과 경호원 숙소, 관리요원 숙소, 장병 숙소, 자가발전소, 팔각정과 산책로, 전망대, 9홀 규모의 골프장과 해안에 200여 m의 인공 백사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