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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국, 미국 전역 타격 가능한 신형 SLBM '쥐랑-3' 발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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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국, 미국 전역 타격 가능한 신형 SLBM '쥐랑-3' 발사 실험

중국군이 미국에 대응할 핵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가능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3 발사 실험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JL-3 SLBM 발사 자료사진.사진=밀리터리닷컴이미지 확대보기
JL-3 SLBM 발사 자료사진.사진=밀리터리닷컴

중국의 SLBM 발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미국을 바싹 긴장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워싱턴타임스(WT)는 25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 22일 북부 보하이(渤海)에 잠항한 진(晋)급 전략 핵잠수함에서 쥐랑-3을 내륙 고비사막으로 쏘는 시험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진급 핵잠수함은 통상 094형으로 통하는데 러시아의 델타-4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만든 잠수함이다. 쥐랑-2를 12기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급 핵추진 잠수함. 사진=워싱턴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진급 핵추진 잠수함. 사진=워싱턴타임스


미국 당국은 정찰위성 등을 통해 쥐랑-3의 발사를 확인했지만 이의 성공 등을 포함하는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이 쥐랑-3 실험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처음 시행한 이래 4번째이다. 중국군은 지난 6월2일에도 보하이만에서 발사시험을 했다고 제인스닷컴이 전했다.

쥐랑-3의 추정 사정은 1만2000km로 진급 핵잠수함에 탑재한 쥐랑-2의 7000km에 비해 훨씬 길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 진급 핵추진 잠수함과 JL-2  사정거리. 사진=제임스타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진급 핵추진 잠수함과 JL-2 사정거리. 사진=제임스타운


중국은 대미 핵억지력 증강을 위해 여러 개의 핵탄두를 장착하는 쥐랑-3 개발과 실전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군이 쥐랑-3을 2020년대 초 건조에 착수하는 096형 탕(唐)급 신형 전략 핵잠수함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9월 28일 발표한 백서에서 중국인민해방군(PLA)이 지역분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선제 정밀 타격 능력을 가하는 능력을 보강함으로써 반지역접근거부(A2AD) 능력을 강화했다며 이를 '일본에 대한 심각한 안보 우려'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JL-3 미사일과 096형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발을 명시했다.

중국 해군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샤급 Type-092형 SSBN, 하이난(海南)섬 싼야(三亞)에 배치된 진급에 추가해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에 JL-3를 탑재해 전략적 제2타격(strategic second strike)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문가들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핵무기를 선제공격(first strike)용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핵무기 보유를 전략적 제2타격이라고 합법화시키고 있으나,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계속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량시키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중국도 핵무기를 선제타격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