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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대학들 개강 4주 이내 연기하라" 공식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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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대학들 개강 4주 이내 연기하라" 공식 권고

중국인 유학생 입국 단계와 입국 후 14일, 종료 등 3단계로 관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대학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대학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가 전국 대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강 시점을 4주 이내 연기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연간 수업일수(30주 이상)를 2주내 감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학기 강의 기간이 16주인 점을 감안하면 학기당 2주씩 줄어들 수 있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각 대학들은 자율적으로 개강일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국 유학생이 3839명으로 가장 많은 경희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서울대 등은 1~2주간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교육부는 수업감축이나 수업 이수시간 준수, 온라인 강의 확대, 신·편입학, 휴학 등에 대한 탄력적인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보면 1학기에는 온라인 강의와 집중이수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2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학사 일정을 2주 이내로 줄이고, 수업 결손분은 보강하거나 온라인 강의, 과제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 학점당 15시간 이수시간은 준수하도록 했다.

신입생과 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은 일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허가해주도록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자율격리자와 입국지연자 등에 대해서는 유고결석이나 공결로 출석을 인정하도록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중국을 거쳐 입국한 유학생 입국 단계, 입국 후 14일, 14일이 종료된 후 등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입국단계에서 유학생비자를 소지한 모든 국적 학생은 별도입국장을 통해 특별입국절차를 밟아야 한다. 입국 후 14일 이내에는 자가격리를 하지는 않지만 등교 중지를 비롯해 집단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향후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으로 소요되는 방역과 물품 구매비용, 온라인 강의 제작비용, 기숙사 방역 등 관리비용 등 재정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약 7만여 명에 달하는 중국 유학생이 오는 3월까지 입국할 경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대학과 관계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신종 코로로나로 인한 최근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