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노동생산성, OECD 평균보다 세 배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노동생산성, OECD 평균보다 세 배 하락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은행
한국 노동생산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성장을 주도하던 제조업이 크게 부진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BOK이슈노트-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 둔화요인 분석'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2009~2017년)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72%포인트 하락해 OECD 주요국들의 -0.54%포인트보다 더 큰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위기 이전에 고성장을 보였던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위기 이후 6.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광공업·제조업 조사를 이용해 계산한 것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면 기타운송 노동생산성 저하폭이 -16.4%포인트로 가장 컸다. 전자부품 또한 -8.9%포인트를 기록했다. 기타기계(-8.6%포인트)와 자동차(-7.3%포인트) 하락폭도 상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94%포인트로 중소기업(-4.64%포인트)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종사자수가 2.2% 늘어날 때 대기업 종업원수는 1.1% 증가했다.

연구팀은 "위기 이전 노동생산성 상승을 견인하던 주력 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하락이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이 낮은 기업 퇴출이 원활히 일어나지 않고 있는 점도 노동생산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성 하위 20% 기업의 3년 후 퇴출률을 분석한 결과 위기 이전에는 55.4%에 달하던 것이 위기 이후 50.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 퇴출률도 66%에서 61.1%로 축소됐다. 부진한 구조조정 탓에 신생기업이 선도기업의 생산성을 추격하는 '생산성 수렴효과'가 약해지면서 노동생산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