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역대급으로 쉬어 1등급 7.4%→12.7% 급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채점 결과를 오는 23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 또는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된다.
이와 함께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했다.
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42만1034명으로 전년도 48만4737명보다 6만3703명이 감소했다. 이 중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12만5918명이다.
최고점은 영역별로 국어 144점(2020학년도 140점), 수학가형 137점(2020학년도 134점), 수학나형 137점(2020학년도 149점) 이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0.04%(2020학년도 0.16%), 수학가형 0.70%(2020학년도 0.58%), 수학나형 0.53%(2020학년도 0.21%)로 나타났다.
입시전략 연구소 진학사에 따르면 국어영역이 변별력 있게 출제되고, 수학 나형과 영어가 매우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국어는 다소 어려운 반면 수학나형이 전년도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됐다.
특히 만점자의 비율로 보면 국어의 경우도 전년보다는 상위권에서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의 비율이 12.66%로 전년도 7.43%에 비해 크게 늘어나, 매우 평이하게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2등급은 16.48%로 유사하고, 3등급이 19.74%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사회문화의 최고점이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간 표준점수 점수차는 8점으로 전년도 10점보다 차이가 감소했다. 과학탐구 최고점의 경우 지구과학I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I가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점수차는 10점이다.
수능 채점결과를 통해 올해 입시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인문, 자연 모두 국어영역이 핵심이 될 것이고, 평이했던 수학 나형으로 인해 중위권 대학 중 수학가/나형을 모두 받아주는 모집단위의 경우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성적이 발표된 후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과 모집단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며 “올해는 인문, 자연 모두 국어영역이 정시 지원의 열쇠(Key)가 될 것이고, 수학의 경우도 가/나형에 선택에 따라 대학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반영방법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이어 “올해 수능은 성적대별로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되어 예년과 동일하게 소신지원을,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계열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적정지원을 한 후 1개 정도는 소신지원을 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