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도시정비사업의 진행이 더딘 가운데 건설업계가 일감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총력전을 펼치면서 첫 성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도 서울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신축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호를 기록했다.
도곡삼호 재건축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 아파트 4개동, 308가구를 조성하는 도곡삼호 재건축사업의 공사비는 약 915억 원이다.
현대건설도 같은 날 경기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하며 새해 수주의 첫 기지개를 켰다.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정비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 76(풍덕천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0층 9개동 규모의 신정마을 9단지 주공아파트 812가구를 증축해 지하 3층~지상 23층 9개동 914가구로 리모델링하는 내용이다. 공사비는 2280억 원이다.
연초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 열기는 지방까지 달구고 있다.
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KCC건설 ▲아이에스(IS)동서 ▲제일건설 ▲동원개발 등 8개 건설사가 대거 얼굴을 비쳤다. 조합은 오는 2월 22일 입찰을 마감하고, 3월 27일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한신 ▲송파구 마천4구역 ▲용산구 한남2구역·한강맨션 등이 연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