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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전자‧웰스토리 압색…文정부, 끝까지 압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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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전자‧웰스토리 압색…文정부, 끝까지 압박하나

삼성의 ‘급식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8일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해 급식 공급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의 ‘급식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8일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해 급식 공급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정권 이양이 50일도 채 안된 가운데 검찰이 28일 ‘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된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당사자인 삼성과 재계가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재계는 검찰의 의도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권의 지난 5년간의 집권기간은 사정당국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붙잡아왔다. 이날 압수수색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출범식 직전까지도 재계에 대한 시각을 바꾸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삼성웰스토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팀은 웰스토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연관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윈회는 지난해 6월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2300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공정위는 고발 당시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웰스토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서의 역할이 필요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고발 사건으로 매듭지어질 것 같았던 사건은 검찰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확대되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공정위로부터 임의제출 형태로 필요한 각종 자료를 넘겨받은 후 삼성전자 미전실 출신 현직 임원 등 관련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이달 들어서는 사건을 맡은 공정거래조사부의 인원을 충원하고 부서 내 팀 규모를 늘리며 수사를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검찰은 법원에 청구했던 압수수색영장이 한 차례 기각되면서 자칫 수사를 이어갈 동력을 상실할 뻔했으나 혐의를 보강해 재청구한 끝에 영장을 받아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최근 반부패수사부 소속 검사 2명을 파견받아 수사를 확대했다. 증원 이후 2개 팀을 3개 팀으로 늘리는 등 확대 개편을 단행하며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회의석상에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미래전략실 요청으로 삼성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 등 다수 승계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물들도 거듭 소환조사했다.
일감몰아주기 수사를 넘어서 경영권 승계까지 연관 짓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삼성 측은 “검찰 수사에 대해 아직까지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압수수색이 마무리 뒨 후 검찰의 의도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삼성은 삼성웰스토리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비롯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급식 사업권을 외부에 개방했어도 규모의 사업을 감당할만한 중소기업의 수가 적어 또 다른 대기업 계열 업체들이 수주하는 등 공정위가 기대했던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대주주에 대한 배당이 경영권 승계의 자금으로 쓰였다는 공정위와 검찰의 주장은 삼성의 기업윤리 측면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자, 그룹의 규모를 놓고 봤을 때에도 배당금으로 얻은 수익은 ‘푼돈’에 불과해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억울해 하고 있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삼성을 겨냥한 검찰의 표적에 가까운 수사가 그동안 자신들이 벌여놓고도 수습을 못해 코너에 몰린 스스로의 위기감에서 빠져 나오고자하는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에서도 위법을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가, 대장금 의혹 수사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가장 효과적인 대상은 기업이고, 문 정부들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했던 재계 1위 삼성을 터는 것이 홍보효과가 크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나 정치권이나 기업에 대한 시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면서. “삼성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른다, 마지막 날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