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3] 커머스(commerce)는 거래, 상거래로

라이브 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e커머스, 미디어 커머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배달음식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 일부 배달회사는 2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관련한 용어가 이커머스로 ‘이커머스 시장은 날이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커머스(commerce)는 영어로 무역, 상업의 뜻이다.

커머스에 여러 말이 덧붙여져 사용되는데 그 첫째가 이커머스(e머커스)다. 커머스에 전자를 의미하는 ‘이(electronic의 머릿글자 e)’를 붙여서 이커머스(e커머스)가 되었다. 우리말로는 ‘전자상거래’다. 인터넷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모바일 커머스라는 말도 있다. 모바일 커머스(mobile commerce)는 M커머스라고도 하는데 모바일이란 이동하는, 이동식의, 이동성, 기동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휴대전화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이동성을 가진 것을 총칭하는 용어다.

모바일 커머스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하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과거에는 다양한 이동통신 수단을 의미했으나 요즘은 거의 휴대전화(스마트폰)를 이용한 상거래를 말한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접촉을 꺼리면서 우리 일상생활 속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모바일 커머스는 우리말로 ‘이동통신 거래’라고 국립국어원은 정했다.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라는 말도 많이 사용하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등 누리소통망(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가리킨다.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엄청나게 할인해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구매한다고 해서 우리말로는 쉬운 우리말로는 ‘공동할인구매’다.

관련 용어로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라는 말도 있다. 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방송 판매’라고 한다. 최근 ‘라방’이라는 말도 많이 쓰는데 ‘라이브 방송’의 줄인 말로 ‘실시간 방송’이라고 하면 된다. ‘미디어 커머스’라는 말은 매체를 뜻하는 미디어(media)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매체를 활용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자상거래의 한 종류다. 쉬운 우리말로는 ‘매체 상거래’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