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지난 28일 택시 기본요금을 올리고 심야할증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92명 중 △찬성(85명) △반대(2명) △기권(5명)이었다.
조정안에는 △기본료 1000원 인상 △기본거리 감소 △거리·시간 요금 기준 조정 △심야할증 시간 및 할증률 조정 등이 담겼다.
먼저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내년 2월부터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린다. 여기에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이고, 거리·시간 요금 기준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정안을 통해 요금 미터기가 오르는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또, 현재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진행되는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고, 승객이 많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에는 할증률은 20%에서 40%로 높이는 '심야할증 탄력요금제'도 도입한다. 향후 심야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통해 택시 운송수익을 높여 배달업 등 다른 직종으로 이탈한 택시기사의 복귀를 유도하고 택시 공급을 늘려 심야 '택시대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택시 요금 인상 조정안이 최근 높은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