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프랑스 시간으로 19일, 한국 시간으로는 20일 별세했다. 윤정희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씨와 함께 파리에서 거주했다. 윤정희는 2010년께부터 알츠하이머 투병을 해왔다. 수 년 전부터는 남편과 딸도 알아보지 못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했고, 당뇨병도 있었다.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결혼, 프랑스 유학 등이 겹치면서 사실상 영화계를 떠났다가 1990년대 잠시 복귀하기도 했다.
결혼후 '야행', '자유부인81' 등에서 관록의 연기로 흥행 여배우 자리에 올랐다.
당시 1992년엔 '눈꽃', 1994년엔 '만무방'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또 한 번 연예계를 떠났던 윤정희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복귀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대종상·청룡영화상은 물론이고 LA비평가협회상 등 해외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시'를 촬영할 때 이미 알츠하이머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