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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당하다 살해될 뻔한 여성…작년부터 7차례 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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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당하다 살해될 뻔한 여성…작년부터 7차례 112 신고

지나가는 행인들 붙잡아 경찰에 넘겨

지난25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옛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찾아가 수 차례 흉기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경찰에 구속되고 가게주인은 병원에 입원했다. 가게는 굳게 문이 닫혀있다. 사진=유영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25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옛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찾아가 수 차례 흉기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경찰에 구속되고 가게주인은 병원에 입원했다. 가게는 굳게 문이 닫혀있다. 사진=유영재 기자

헤어진 여자 친구로부터 스토킹 신고를 당한 남성이 전 여자 친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러 중상을 입히고 행인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3·)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28분경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음식점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얼굴과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날 오후 615분경 112에 전화를 걸어 'A씨가 계속 문자로 협박하면서 욕을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경찰에 신고한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A씨가 흉기를 들고 음식점으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흉기에 찔려 목숨에 위험을 느낀 B씨는 음식점 밖으로 달아났지만 A씨는 도망치는 B씨를 따라가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음식점 인근 골목길에서 행인 3명에 의해 붙잡힌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B씨는 얼굴과 목 등 여러 곳을 찔리는 등 중상을 입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2년 정도 사귀다가 지난해 11월쯤 헤어졌다""스토킹으로 신고해 화가 나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B씨는 지난해 2월부터 이번 사건 당일까지 모두 7차례나 스토킹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중상이어서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다""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